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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픽스 1일차~ 12일차 복용기

챔픽스 20일차, 악몽

챔픽스 40일차 - 부작용: 무감각

금연하는 가장 쉽고 비싼 방법 - 챔픽스

 

2014년 1월. 회사의 동료들 간에 대대적인 금연바람이 불기도 했고 여기저기 입소문 자자한 흡연치료제?인 챔픽스라는 놈도 궁금하던 차에 챔픽스와 함께 금연도전에 돌입했다.

그 후기를 대략 블로깅 하면서 고군분투 하였으나 결국 한두번씩 피워대던 담배로 인해 금연은 결과적으로 실패.

공연히 챔픽스 제조사만 좋은일 시켜준 꼴이 되어 버렸다.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하고 의지는 의지대로 꺽이고..만신창이가 되어 버린게지..

 

 

그렇게 2년여가 흘렀고, 그동안 항상 절절한 친구처럼 내 호주머니 속에 담배와 라이터가 자리잡고 있었다.

나이가 40을 넘어가고 생애전환기가 되다보니 몸 여기저기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이상신호를 보내온다. 회사 종합검진을 통해 알게된 각종 위험신호들을 보고 있자니 나를 믿고 의지하며 살고 있는 부인과 개구쟁이 두 아이들에게 왠지 모르게 미안하고… 가장으로써 뭔가 제대로 내 몸하나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마음마저 든다.

 

2년전에 호기롭게 시작한 금연이 나의 썩어빠진 의지력 때문에 흐지부지된 것도 그렇고 "챔픽스"를 알고 구글이나 다음등을 통해 검색해서 들어오는 여러 블로그 손님들에게 면목도 없다.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시작.

 

챔픽스 없이.

 

전에도 느꼈지만 결국은 금연의 성공여부는 나의 의지.

 

나머지 모든 것 들은 보조제역할 이상은 해줄 수 없다는걸 명심하자.

 

그냥 내 자식들을 떠올리고 아내를 떠올리고 내 지갑을 떠올리자..(헐…담배가 지금 확 땡긴다..ㄷㄷㄷ)

 

그리고 한가지 팁.

 

담배가 미치도록 피고 싶을 땐 주변 지인에게 말을 걸고 5분만 참자. 5분만 참자.

 

 

오늘로써 금연 2일차. 이번에야말로 금연에 성공하리라.

 

 

금연관련 앱의 도움도 받아가면서.. 이게 PRO버전을 유혹한다.

담배 한 갑 살 돈이면 구매할 수 있는데. 이건 또 왤케 아까운걸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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