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7일. 절기상 "백로"인 그 날은 여느 사람들에겐 별다를 게 없는 일반적인 날이었을 겁니다. 저또한 그냥 그런 날 이었지요. 하지만 그날은 제게 비로소 20년이 넘도록 매일 하루라도 곁에 없으면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던 절친을 멀리 보낸 첫날이었습니다. 그 이름 "담배" 친해지기 싫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이상한 놈을 저는 밤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백로에 금연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벌써 만 8개월이 지났네요. 그동안 단 한가치의 담배도 폐속으로 넣어본 적이 없습니다. 챔픽스를 먹고도 끊지 못했던 담배를 저는 어찌 뚝. 하고 끊을 있었을까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몇가지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첫째. 담배 끊기 좋은 날은 없습니다. 새해가 시작할때, 아이가 태어날 때, 군 제대를 할때 ..
챔픽스 1일차~ 12일차 복용기 챔픽스 20일차, 악몽 챔픽스 40일차 - 부작용: 무감각 금연하는 가장 쉽고 비싼 방법 - 챔픽스 챔픽스와 금연, 그리고 재도전! 다시 금연을 결심하고 2일밖에 안되었을 때 어떤 호기로움으로 금연 중 이라고 글을 게시했을까 싶다. 하긴 그렇게 동네방내 소문을 내고 다녀야 부끄러워서라도 어디서 담배를 못 꺼내 피우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최근 받은 충격적인 건강검진 결과에 우리 가족의 안위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내가 이렇게 해로운 담배를 계속 피워야 할까. 21년이나 피웠으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되었다는 생각에 결심한 금연이 40일을 지나고 있다. 금연 일주일쯤 되었을 때 부터는 술을 마셔도, 옆에서 누가 담배를 피워도, 당구를 쳐도, 스크린 골프를 쳐도 흡연..
특별한 날, 기념일 등을 기점으로 금연을 시작하라고 많은 금연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래서 항상 오늘은 흡연을 해도 되는 날이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 아니니까. 내가 금연을 시작한 날은 아무런 기념일도, 특별한 날도, 기억할 날도 아니었다. 단지 이번 건강종합검진을 통해 몇 년 전 부터 건강검진 결과에 나타나는 몸의 이상신호에 대한 심각성을 좀더 자각하게 되었다는 것 정도? 그날도 여느 다른 날 처럼 지인몇분과 저녁식사후 기분좋게 음주를 한 상태였다. 수중에 담배가 떨어져 주변 편의점에서 담배한갑을 주문하는데 갑자기 흡연에 대한 회의감이 몰려온다. 금연 계획을 세운 후부터는 뭐 담배 살때마다 느끼는 회의감이었지만 그날따라 유독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담배에 노예가 된 기분이랄까.. 새로 산 담배를 뜯어 한가..
챔픽스 1일차~ 12일차 복용기 챔픽스 20일차, 악몽 챔픽스 40일차 - 부작용: 무감각 금연하는 가장 쉽고 비싼 방법 - 챔픽스 2014년 1월. 회사의 동료들 간에 대대적인 금연바람이 불기도 했고 여기저기 입소문 자자한 흡연치료제?인 챔픽스라는 놈도 궁금하던 차에 챔픽스와 함께 금연도전에 돌입했다. 그 후기를 대략 블로깅 하면서 고군분투 하였으나 결국 한두번씩 피워대던 담배로 인해 금연은 결과적으로 실패. 공연히 챔픽스 제조사만 좋은일 시켜준 꼴이 되어 버렸다.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하고 의지는 의지대로 꺽이고..만신창이가 되어 버린게지.. 그렇게 2년여가 흘렀고, 그동안 항상 절절한 친구처럼 내 호주머니 속에 담배와 라이터가 자리잡고 있었다. 나이가 40을 넘어가고 생애전환기가 되..
챔픽스의 도움을 받아 금연을 시작한지 약 50여일째. 15일차 이후 챔픽스를 먹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나의 의지와 몸상태를 봤을때 충분히 금연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의지가 어느순간 약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여전히 술자리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동경스럽고, '한번 피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지' 라는 안일한 사고에 사로잡혀 그간 틈틈히 몇가치씩 흡연을 해버렸다. 나의 참담한 의지력에 맘이 상하고 기분도 나쁘고... 약의 도움을 받아 금연에 성공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복용법대로 12주는 꾸준히 먹기를 바란다. 4주먹고 "난 완벽히 벗어났어" 하는 순간 불현듯 찾아오는 흡연에 대한 욕구. 반복되는 흡연욕구를 이기지 못해 좌절하지 말고 (비싸지만)기왕 들인 돈 딱 12주동안만큼은..
챔픽스와 함께한지 언 40일. 한달이 넘었다. 그간 나는 십수년을 함께 해온 사랑스런 나의 RASION과 완전히 결별했을까. 그렇다! 완벽하게 결별에 성공했다. 단, 레종에 한해서.. 주변 지인들의 권유에 가끔은 한가치씩 얻어피우기를 몇번. 아~ 이러면 안되는데. 그냥 땡기지 않지만 그냥 피워준다. 2-3일에 한번? 이젠 그것마저 Quit 해야겠다는 다짐. 최근 다시 심하게 발병한 편도선염에 온몸이 녹초가 되어있다. 담배라도 태웠다면 더 힘들지 않았을까? 내 몸은 30대 후반으로 오면서 물리적으로 인생의 전환기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예전엔 1년에 한번도 갈까말까했던 병원을 달에 한번씩은 꼬박꼬박 오한으로 녹초가 되어 들락거리고 있으니.. 더더욱 흡연탈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생긴다. 하지만, 최근 챔..
챔픽스 복용으로부터 이제 정확히 30일, 4주가 지났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2주이상 복용하다 3주차부터는 2~3일에 한번씩, 최근에는 그마저도 먹지 않는다. 왜? 참을만 하니까.. 라고 섣부르게 생각하다가 27일차에 생긴 급작스런 흡연욕구,욕망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담배에 손을 대는 불쌍사를 경험했다. 뭐 한가치 피웠기로서니 세상이 무너진다거나 어디가 갑자가 아프다거나 하지 않으니 뭐... 다시 시작하면 되자나. 챔픽스 복용을 중단한지 약 1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정말.. 불쑥불쑥 흡연 욕구가 용솟음친다.. 예전 한창 담배필때의 그..느낌. 느낌 아니까.~ 예전 같았으면 얼릉 편의점으로 달려갔을 터인데.. 아직 그 수준은 아니다. 그래도 약 없이 버티기도 오늘내일 할것 같다. 내일은 꼭 아침 공복에 한..
흡연자 44%가 성공했다는 그..챔픽스. 설 명절을 챔픽스 없이 무사히(?) 보내고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왔다. 대략 4일정도는 챔픽스의 도움없이 금연에 성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일상.. 사무실 가는 엘리베이터안에 남아있는 담배향... 아...피고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머릿속을 지배한다. 내 수중엔 담배도 라이터도 없지만 사무실에 올라가면 담배수급은 문제없으리라. 급한 결제를 마치고 한숨 돌리니 흡연에 대한 욕구는 폭발적으로 커진다. 마침 지나가는 길에 만난 회사동료분과의 조우.. "금연 잘되가시죠?" "아니요~" 흡..내심 기대했던 대답이다.. 함께 한대 빨러 갈까????? 무엇엔가 홀린듯, 그 비싼 챔픽스를 먹어가며 참아왔던 금연에 대한 의지도 한순간 물거품이 된다. 거의 한달만에 펴보..
간간히 계속되는 악몽 어떤날은 사이가 좋지 않은 지인이 나타나서 힘들게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누군가가 돌아가시는 아픔도 겪는다. 생각보다 이걸 견디는게 쉬운일은 아닌듯 하다. 악몽이야기를 아내에게 해주면 "@ @, 로또사러가자!!~~" 힘내라는 속내가 엿보인다. 풉;; 휴... 그래! 힘내 보자구!! 챔픽스의 약리작용, 인체에 어떤 기전으로 금연을 돕는지 좀 찾아보니 다른 약제들 처럼(항생제 같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 싶기도 하고 주말은 어짜피 가족과 함께 있기에 한 2일정도 약빨 없이 살아보기로 결정하고 17일차 저녁(금요일)에는 챔픽스 복용을 중단하였다. 주말 2일을 지내는데, 평소에도 주말엔 담배를 피지 않던 관계로 참는데 큰 고통은 없었다. 왠지 이제 약 ..
약리작용은 아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http://blog.naver.com/helpsmoker/140055129569 챔픽스는 우리의 두뇌에 작용하는 약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두뇌에 있는 쾌감중추와 니코틴 수용체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이죠 ... 흡연을 만성적인 니코틴 중독성 질환 이라고 볼 때 니코틴에 중독되어 있는 흡연자의 두뇌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서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죠 ... 챔픽스의 작용방식을 이해하려면 먼저 담배를 피워서 쾌감을 느끼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란 물질이 빠르게 뇌로 흡수됩니다. ( 여기서 주홍색의 둥근 입자가 니코틴입니다 ) 뇌로 흡수되는 니코틴은 니코틴 수용체 가 분포되어 있는 곳을 찾아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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