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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둘째의 초등학교를 졸업식에 꽃다발을 형의 중학교 졸업식 꽃다발로 재활용하는 조건으로 잠만보 인형을 사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6~7만원짜리 꽃다발을 연속으로 두개씩이나 사는건 합리적인 소비가 아니라는 판단이 우리집 가족 전체적인 분위기였다. 그리하여 검색. 네이버도 찾아보고 알리도 찾아보고 하니.. 가격도 제품도 너무나 천차만별. 

알리 가격은 매우 합려적이었지만  부피가 큰 이런녀석을 알리에서 구매하면 제대로 된 놈이 올까. 쓰레기가 오는건 아닐까 잠시 마우스를 잡은 손이 X를 누르려고 하던 찰나 둘째의 빵긋웃는 그 얼굴이 떠올라 이리저러 재다보면 결국은 못사겠거니 . 혹시 품질이 떨어지는 놈이 오면 하나 더 사주지 뭐 하는 생각으로 구매버튼을 눌렀다. 

크기느 50cm, 가격은 1만5천원정도. 합리적이다. 제발 사진에 찍힌 저런 아이가 오기를 기대기대~

 

그리고 일주일쯤 지났을까. 이런 제품 배송기간 한달 넘기는게 예사였던 알리가 경쟁업체가 생겨 그런지 요즘은 나름 총알배송이다. ㄷㄷㄷ

드디어 두둥. 비닐테잎으로 둘둘 말려 있던 놈을 조심스레 뜯어 몇시간 놔뒀더니 도톰하게 살이 올라왔다.

구매페이지 사진마냥 뽕샹거리는 퀄리티는 아니엇지만 우리집에 먼저 와 있던 쪼꼬미 잠만보보다는 나아보인다(내눈엔,,)

물론 머리랑 몸통을 연결하는 봉제선이 어긋나 있긴 하지만 1만5천원짜리 인형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면 충분히 부드러운 잠만보. 

언젠가 200cm짜리도 하나 사보고 싶은데 내무부장관이 절대 허락하지 않겠지.

 

어쨋거나 우리 둘째 좋아한다. 그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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