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2017년 11월

 

우연히 뉴스에 나오는 공인중개사시험 이야기를 듣는다.

 

소싯적에 나름 머리좋다는 소리도 들은바 동네 편의점보다 많다는 공인중개사 사무소

 

뚱뚱한 아줌마 홀쭉한 아저씨 키작은 어르신 등등 공인중개사분들 여기저기 엄청많다는 그 공인중개사.

 

뭐 그까짓거 별거 있겠어? -물론지금은 엄청난 리스팩트중입니다-

 

 

그래도 운전면허보다는 좀 어렵겠지? 공부좀 하긴 해야겠지? 아 맞다 나 운전면허시험도 한번 떨어졌었지..ㄷㄷ

 

옆에 앉아 함께 tv를 보던 집사람에게 툭 지나가는 말로 건내본다.

 

 

"여보 집에 쉬는데 저거 한번 공부해봐봐 공인중개사..응 저거.."

 

 

그리고 얼마 후 우연히 인터넷 검색중 무료로 입문서를 나눠준다는 소식에 잽싸게 회원가입.

 

주소창에 주소넣고 정말 배달이 올까? 반신반의하던 몇일이 지나자 정말 공짜로?

무료로 입문서 한권짜리 책이 짜잔하고 배달이 왔다.

 

 

집사람에게 툭 건내주며 인터넷 무료강의 듣는법을 알려주었다. 공부좀 하려나..

 

일주일쯤 지났을까 집사람에게

 

"공부는 어떻게 좀 되가니?"

 

평소 불면증에 시달리던 아내가 민법강의 몇번 듣더니

 

 

"응 완전 자장가야 자장가! 겁나 졸려~ 한글이 한글이 아니야 읽을수가 없어 안 읽혀 이거 한글 맞아?"

 

 

그렇게 책을 덮고 또 시간이 흘렀다.

 

 

2018년.

 

반복되는 일상이 무료해질 쯤 그때 공인중개사 책이 생각이 났다. 얇디얇은 기초입문서 한권.

 

그 한권에 민법 학개론이 다 들어있다.

 

분량 얼마 안되네..

 

 

만만하디 만만하게 만만할 줄만 알았던 공인중개사 수험생활이-3년간- 그렇게 시작되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