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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출을 결심하고 자전거를 구매한지 언 3년.

불가피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처지도 되었기도 했고 비교적 멀지 않은 거리에 회사가 있는 관계로 평소 운동을 하지 못하던 차에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자전거를 구매했다.

 

예전에 값비싼 MTB를 사서 산에 한번 가보지도 못하고 한강라이딩만 몇번한 뒤로는 이불빨래 널기용으로 전락한 경험이 있던지라 이번엔 적당한 수준의 저렴한 자전거를 구입했었다.

 

 

 

 

자전거 스팩 : 인피자 ZH700

 

 

 

30만원대 초중반 가격에 700C포크, MTB 입문등급인 구동계(시마노 아세라..)

뭐 크게 나쁘지 않아서 덥석 구매.

 

 

막연한 클릿패달에 대한 동경만 가지고 있던 나에게 어떤 바람이 불어서일까.. 평소 평패달의 불편함을 그다지 모르고 살았었는데.. 주변 지인분들의 클릿패달을 본 순간!!

 

게다가 최근 회사 사옥이 이전하면서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해지고 거리도 예전보다 조금더 멀어진 상황(대략 15km)이어서 좀더 효율적인 운동,속도를 위해 클릿패달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신발부터, 패달까지 구매하려니 막막했다.

신발은 신어보고 사라고들 했는데.. 인터넷 구매기를 수없이 정독하고 A4용지에 발을 대어 그려서 정확한 발 사이즈를 측정해 보니 딱 251cm. 아.. 내 발이 이렇게 작았던가..ㅠㅠ

 

클릿슈즈는 딱 맞게 신으라는 이야기에 인터넷으로 그동안 봐둔 클릿슈즈 252사이즈를 주문.

 

가격대는 9~10만원 수준..

 

제품링크 : 시마노 클릿슈즈 M-089

 

 

 

예쁘다~~ *_*

일반 양말 하나 신은 상태에서 신어보니 발에 뙇 맞네.... 약간 작은느낌이 있긴했지만 무리가 없다.

 

 

 

 

클릿은 어떤걸 살지 사실 고민이 좀 많았는데... 클릿슈즈 없이도 평패달처럼 사용할 수 있으려면 폭이 좀 길고 넓어야 하지 않을까. MTB용은 평패달로 쓰기엔 너무 좁고.. 입문용으로 최적이라는 입소문에 투어링용 클릿으로 구매 확정.

 

원래는 이니셜 A로 시작하는 투어링용이긴 하지만 로드나 MTB, 하이브리드에도 많이들 장착한단다.. OK~

 

 

제품링크 : 시마노 PD-A600

 

 

클릿도 동봉되어 있다..

 

 

 

 

왠지 간지가 좔좔~~

 

슈즈에 클릿을 결착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위치는 어떻게 잡을까. 발바닥 앞부분으로 힘을 줄테니 거기와 맞춰보았다. 제일 윗쪽으로 결착.

 

 

 

이제 자전거에 패달을 부착해야하는데.. 공구가 없다.. 맞는 공구가 없으니 그냥 자전거집에 가서 붙여달라고 할까? 공임 1만원정도면 될 듯 하지만.. 이거 패달하나 붙이는데 부탁하고 공임주고 하기가 귀찮아서 만능공구도 하나 구매.

 

기존 평패달 해체는 이놈으로 잡아 돌려서 해체를 했으나 이걸로 새 패달을 잡아 돌리려니 왠지 스크래치가 날거 같아 망설였..지만 그냥 쿨하게 잡아 돌렸다..

 

 

 

 

 

일단 클릿입문 준비완료!!

 

주말에 연습겸 집근처에서 주행해 보니 나름 어렵지 않다. 발을 샥샥 돌려주니 척척 잘 분리도 되었고 지긋히 클릿을 밟아주니 채결도 잘되고..

 

본격적인 자출을 해보니..무섭다... 가끔씩 나오는 사거리에서 대기한다거나 할때는 긴장감 100배..ㅠㅠ

 

뭐 그래도 긴장한 탓인지 무리없이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두번의 자빠링. ㄷㄷㄷㄷ

 

행주대교 남단에서 앞서가던 클릿신은 여자분의 꽁무니 쫒아가다 좁은길에 급 커브하는 곳에서 급 정차하시는 바람에 클릿분리할 틈도 없이 자빠링..

 

"아.... 여기서 갑자기 서시면 어쩌자는 겁니까???!!!!!"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지만..아무튼 승질을 버럭..

 

"아이고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네...얼른 가세요!! 아오~~ "

 

클릿신고 좌3우3 자빠링은 기본이라는 선배님들의 조언... 맞는 말인듯..

 

 

그리고 다음날은 원만히 회사까지 도착~.. 주차장 20여미터 앞에서 일단 왼쪽클릿하나 탈착하고

여유롭게 주차장에서 내리려는데..... 오른쪽으로 내렸;;;  당연히 클릿은 고정된 상태이고..

 

"어어어어어~" 하다 자빠링.. ㄷㄷㄷ

 

넘어지면서 크랭크 날에 종아리가 두두둑..

 

사자한테 물린건가.. ㅋ...

 

 

 

 

 

 

 

 

 

나의 경우 클릿 탈착시에는 패달의 위치가 최고점으로 올린다음에 좌측이나 우측으로 비틀어서 탈착을 한다. 최저점에서 해보니 자전거와 다리가  부딪히는 경향이 있어서.. 이건 사람마다 캐바캐겠지..

 

 

 

 

주 이용 길이 전용도로 + 농로인데 처음 15km 거리의 평속으 20km정도 였다면 지금은 22~23km/h 정도 나온다. 업힐에서 감속이 적어지고 롤링자체를 부드럽게 하니 기어도 2 X 7정도로 고정하고 타도 될 정도.

 

 

 

 

장점 :

업힐구간에서 쓩쓩.

왠지모를 부심.

기어비 상향:  2x6 -> 2x7  (이건 내 허벅지 레벨이 올라서 그런건가?)

 

단점

잠재적 대형사고 확률 증가 (무섭)

정차시 부담감 (이건 점차 개선되겠지?)

또 다른 업글에 대한 욕구발생(돈이..)

 

 

총평 :

꾸준히 자전거생활을 하실 계획을 가진 분이라면. 안전한 도로위주로 라이딩 하시는 분이라면..

언젠간 클릿으로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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