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30 토 자수

JN YH 인자강 JB JH(6) JY(6) JH(6) +88 7시 1번님

웜업각자
————————
T 1400
인터벌 50 x 5회 x 3세트 750
다운 50
IM 100
인터벌 50 x 5회 x 2세트 500
————————

“특이사항”
88 7시부 1번 ace 출현! 
 - 인터벌 페이스 대략 37~38초
 - 50미 마지막 대회기록 29초
 - 젊음!!
다행인 점: 월수금 6시부로 간다고 함.
im100할때 반바퀴차이남 ㄷ ㄷ ㄷ


9시 즈음. 탈의실보다 10배는 추운 샤워실에 들어서니
못보던 젊은남자 한분이 눈에 띈다
한시도 음악없이는 못산다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는
방수형 골전도 이어폰을 끼고 얄샹한 삼각팬티에
적당히 다부진, 과하지 않은 몸매. 수영 좀 하겠는데? 싶은 그런 몸매을 가진 그 젊은이가 풀을 향해 내려간다.

너무 추워 샤워기 온도를 39도에 맞추고 물을 틀었다.
쏴~ 나오는 물줄기에 손바닥을 올려 수온을 측정한다

앗 뜨거~

아무리 추워도 화상을 입으면 안되겠기에 온도조절기를 1도 낮추고 온 몸을 물줄기 속으로 투입시켰다.
주변의 한기와 뜨거운 물줄기가 만나니 뭉개뭉개 습기가 주변을 감싼다.

JN, YH 형님도 토요 자수를 나오셨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수영장 풀로 출동.


먼저 내려간 이어폰남이 우리가 애용하는 3번레인에서 홀로 글라이딩 중이다.  레인 끝에서 플립턴도 곧잘 하는 것 같다. 정자세는 아닌것 같지만 저정도 퀄리티면 나쁘지 않다.
뒤에서 보시던 두 형님, 이어폰남이 만만해 보이셨는지 바로 뒤를  따라 붙으신다. 
나는 2번레인에서 IM100 시전. 배평턴.. 너무 왼쪽으로 치우쳤나.. 쉬고 있던 여성회원님과 부딛힐 뻔..허우적.. 자유형까지 마치고 시계를 보니 
1:33 느리다.. 몸을 안풀어서 그러려니..

옆레인도 웜업이 끝났나보다 두 형님이 레인끝에 서 계신다.

웜업끝났죠? 인터벌좀 할까요?

ㅈㄴ형님 ㅇㅎ형님 안색이 좋지 않다. 
앞서 하던 이어폰남 뒤를 호기롭게 쫒아 갔으나 세바퀴만에 뒷발을 잡혔다며 멋적은 웃음을 보내신다.
우와.. 연수반 형님들을 한바퀴 따라잡아 뒷발을 잡는다고? 보통실력이 아닌가보다.

이어폰남에게 다가갔다. 

같이 인터벌하시죠?

귀에 붙은 이어폰을 빼내더니 방긋 웃으며

인터벌요? 네~

88수영장 공사 관계로 다음주부터 88수영인들이 대거 몰려올 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바 

혹시 88에서 오심??

KBS 88 스포츠월드


"네~~

역시나 예상대로다.

"잘하시는거 같은데 앞에서 끌어주세요~

"아니 아닙니다 뒤에서 따라갈께요~

손사레를 치며 내 뒷자리로 이동 하신다.

그래 그럼 일단 5개 고고

41s 도착하여 돌아보니 바로 뒤에 딱..
42 
43 
43
44 
내 발 터치를 안하고 있는게 신기할 정도로 바짝 붙어 온다.

2분여 휴식시간 후 다시 5개
이번에도 앞에 서 달라니 흥쾌히 접수. 그래 내가 길막을 하고 있었나보다.

출발. 

첫바퀴째. 앞서간 이어폰남은 대락 2초 이상 먼저 가 쉬고 있다.  시계를 보니 39초. 뭐야? 인터벌을 36-7초에 돈다고? 저러다 퍼질텐데?
두바퀴 세바퀴 네바퀴.. 횟수가 늘어갈수록 이어폰남과의 거리와 내 기록은 늘어진다. 그래도 금요 인터벌데이 때보다 더 죽을 힘으로 쫒아 갔다.
5바퀴 모두 36,7초대로 도는 이어폰남. 
뭐랄까 체급이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혹시 선수생활을 했거나 현직 강사인가?

2세트을 끝내고 잠시 휴식시간을 틈타 이것저것 질문세례..
 
“88에서 몇번 서셨나요?

“아.. 1번이요~

“여기는 몇시부로 오세요?

“88에선 7시부였는데 집하고 거리때문에 6시부 한달 등록했어요~

아 다행?인건가.. 여하간 우리하고 같이 강습하진 않는다.. 6시부 원투펀치인 태을 진홍님 긴장해야겠다. 트로이카가 결성되는건가!!

“수영 엄청 잘하시는데 선출?

“아 아니에요~ 일반인입니다~ ㅎ

“88분들 님처럼 다들 잘하시나요?

“아니요 제가 보기엔 여기분들이 더 잘하시는 것 같아요

매너인지 간을 보는건지 진담인지 장판을 까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초롱한 눈망울엔 거짓은 없어 보인다.

”im한번 갈까요?

“네~

쏟살같은 접영,  그래 내가 원래 접영은 느리니 배영에서 따라붙고 평영에서 뒤를 잡아야겠다.

평소 잘 차지 않던 배영 발차기까지 하며 열심히 쫒아가 평영 돌입하니 저~ 만치 5미터? 앞에 이어폰남. 배영도 빠르네?
배평이 빠르진 않지만 그렇다고 기죽을 정도는 아닌데.. 평영으로 열심히 쫒아 가보지만 그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마지막 자유형 구간에 진입하고 앞을 보니 이어폰남은 이미 도착점 깃발을 지나고 있다.. 대략 20미터? 거의 반바퀴 차이 ㄷ ㄷ 
내 기록이 1:33이었으니 이어폰남은 아마 1:10초대였으리라..

넘사벽의 실력자....


세상에 잘하는 사람 엄청 많다는 걸 당연 알고 있지만 실물로 영접하니.온몸에 근육들이 동기부여받는 느낌이랄까..
10시즈음 이어폰남 퇴수.
느즈막히 오신 인자강님 ㅈㅎ님 ㅈㅎ님과 함께 나머지 추가 훈련..

인터벌 25개로 내 인생 최대 인터벌 횟수 달성. 


다음주 88인들과의 교류가 기대된다. 걱정도 함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