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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러 정류장에 가는길
타야할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는 걸 보고 헐레벌떡 뛰어 도착하였으나
이미 버스는 탑승구 문을 닫고 출발하려 하는 상황..
'저좀 태워주세요~'라고 말하듯이 온갖 애처롭고 비굴한 눈빛을 발산하며 운전기사님을 처다보면.

서울 : 본척도 안하고 출발해버리거나, 단호한 손짓으로 안된다고 말하며 떠나버리기 다반사.
지방(부산): 100에 90은 친절하게 출발하려던 버스를 멈추고 탑승구 문을 활짝 열어줍니다.

지하철(전철) 안에서
지하철을 탈때마다 보이는 초라한 행세의 앵벌이분들이 계십니다.
며칠전에  본 분이랑 같은 분도 심심치 않게 마주치는 지하철 안에서

서울: 대부분의 승객분들은 앵벌이 분들과의 눈빛교환 자체를 거부하시지만
지방(부산): 그래도 지하철 한량의 1/10의 승객들은 또 지갑을 열어 도와주십니다.

인생살이가 점점 각박해지고 치열한 경쟁사회로 치닫고 있는 현실이라고는 하지만-특히 서울이 심한건 인정-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조그만 친절을 배풀어 주는 작은 아량마져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몰랐습니다.

위와같은 예는 마음먹고 찾아볼라치면 한두가지가 아니겠지요.

저도 서울에 살고 있지만 가끔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온정도 점점 옅어지고... 옆집에 누가 사는지 누가 이사를 오는지조차 모르고
닭장같은 아파트속에서 혼자 잘살겠다고, 피해보지 않겠다고..

급격하게 이 사회가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사실 서울과 지방과의 문화적 차이라고까지 할 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뭐랄까
변해가는 한국사회가 정말 올바른 길로, 올바른 가치로 발전하는것인가 하는 질문엔
과감하게 손을 젓고 싶어집니다.

PS. 버스정류장이 아닌곳에서의 승하차의 문제가 여러가지 안전적인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는 정도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전후상황이나 여건등을 판단하여 좀 여유있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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