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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하고 아늑하며 습기충만한 거실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수초어항.
시간은 흘러흘러 벌써 52일이 지났다. 한달 하고 3주가 지난 것이다. 그동안 수조속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매일보는 수조라 어제와 오늘이 어떻게 다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

그래서 셋팅 3일차 이후부터 틈틈히 찍어온 사진을 모아보았다.

 

격세지감이랄까. 옆집 블로그,카페에서 동경해마지 않던 수조들.. 나도 그렇게 꾸며볼 수있을까? 예쁘게 꾸미는건 노력만으로 되는건 아니다. 시쳇말로 '감'이 있어야한다. 그림이든 사진이든 조경이든 기술스킬 위에 있는게 '감' 이다. 그건 개인적으로는 좀 타고나야하는거라 생각하는데.. 난 솔직히 그런 '감'은 없는 편. 그래도 잘 해보고싶자나. 남들이 한거 따라만 해도 반은

할테니.

 

어찌됫건 모아보았다. 더디게 러너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잘자라주는 쿠파펄, 무성하게 자라서 극단적인 트리밍을 했던 그린카붐바와 하이그로필라. 20일차쯤에 새로 식재했던 미니헤어그라스와 루드위지아오발리스(수초이름 너무 길다. 뭔가 국내용 작명이 필요하지 않을까?)도 잘 자라주고 있다.

 

시작한지 두달도 채 되지 않은 수초항인데 이렇게 풍성한 결과를 보여주다니. 기대했던 만큼이나 기쁨도 크다.
중간에 들인 물고기(레인보우샤크, 더블스워드테일, 라스보라브라짓데) 몇몇은 용궁으로 보냈었고, 바늘꼬리병과 그 무섭다는 백점병도 한차례 지나갔다. 누군가는 수조 한번 엎고 소독한 다음에 다시 시작하라 하셨지만 셋팅한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그건 내겐 너무 무리대스. 일단 수초라도 키워볼 요량으로 기다려보았다. 결국은 다시 온전히 안락한 상태가 되어서 다행.

 

 

 

 

그리고 52일차 현재상황. 미니헤어가 생각만큼 잘 자라지는 않는듯 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찾은듯 하다.

 

 

크리스마스 모스 들이면서 묻어온 몇몇 달팽이의 폭번조짐이 보여 어떻게 할지 고민.

 

수조관찰 중 확인한 치비 한마리. 체리인지 노랭이인지 확인불가. 딱 한마리 말고는 안보인다. 다 잡아먹혔나?

 

렘즈혼과 달팽이에 대해, 그리고 치비에 대한 포스팅도 해볼 심산. 시간이 허락하고 그네들이 사진 찍혀준다면..

 

5월26일 약 1달이상을 버텨온 자작이탄이 수명을 다해 재 제작. 27일 새벽에 거실에서 폭발음이 있어 나와봤더니 자작이탄 압력초과라 연결고무호스가 뽑혔다. 이리저리 사방에 막걸리냄새 진동... 이거 압력관리가 관건이구나. 전분 넣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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