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서울근교 캠핑장 포천 자일랜드 2박3일 캠핑기
http://www.jailland.com/

연휴기간동안 인천 영흥도에 무박캠을 무사히 마치고 재무부장관님과 본격적인 캠핑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바
시설 좋고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2시간내외) 곳을 함께 물색해 보았다.
몇몇 후보지가 리스트업 되었고 시설 및 요금 예약상황등을 고려하여 최종 결정한 곳이 바로 "자일랜드 오토캠핑장"

서울 강서구에서 약 2시간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는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이지만 포천 끝자락, 철원에 더 맞닿아 있는듯 하다.
예전에 몽베르CC에서 라운딩한 경험이 있어 지리가 낫설지 않다.
모 군부대에 인접한 곳에 있는데 우리가 2박을 하러 갔을 당시에는 진입로 도로공사문제로
십수년만에 군부대 위병소를 통과하는 난관?을 거쳐 캠핑장에 다다를 수 있었다.
서울시 강서구청에서 대략 100km 내외, 2시간 남짓 걸린다. 사실 꽤 먼 거리다.

목요일 저녁 미리 캠핑장비를 차에 장착완료 한 상태였고, 금요일 당일에 일부 먹거리 및 옷가지를 정리하여 준비완료.
금요일 퇴근시간에 재무부장관님께서 손수 차량을 운행하여 회사앞에 당도하셨다.
벌써부터 피곤한 기색. ㄷㄷㄷ
-나 아이스박스 싣느라 힘들었어 ㅜㅜ
-고생했어요.. 얼릉 출발해요.
도착하면 8시가 훌쩍 넘을 텐데 깜깜한 밤에 사이트를 구축할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레인다.(정말?) 마눌님 넘 피곤해 하면 안되는데..

금요일 저녁에 서울 북쪽으로 향하는 길이라 도로상황도 ok. 예정한 시각에 맞춰 캠핑장 도착.
깜깜하다.
사장님 친히 손전등 들고 나오셔서
"제가 도와드릴께요~"
"아..아닙니다 괜찮아요~고맙습니다."
아. 말씀만으로도 감사하다. 아니 도와달라고 할껄..

뚝딱뚝딱, 타프치고 텐트치고 기본 셋팅은 마무리.. 아이들은 차량에 묶어놨는데 어느순간엔가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와서
모래장난질을 하고 계신다.
"예들아 차에 들어가 있어~ 모기물려~"
뭐 다들 아시겠지만 들은척 만척 하던 장난질 계속...그냥 포기.

옆사이트는 우리보다 조금 일찍 오셨는지 벌써 안락한 저녁시간을 보내고 계신 듯 하다. 아 부러워
대략 사이트구축이 완료될 즈음이 되니 온몸에 땀이 한가득~


 

짐정리가 대충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샤워장으로 이동.
와..깨끗하네.. 향나무 가득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샤워장. 따뜻한 물도 역시 잘 나온다. 깔끔하게 샤워를
끝냈다.
오는길에 미리 핸드메이드한 김밥을 먹은터라 저녁식사는 간단하게 해결

 

 

 

맛있는 저녁이라 우리 둘째놈도 매우 행복한 듯하다~~

 

 

 

늦은 저녁 후 잠시동안 ipad 삼매경인 첫째..

 

 

 

 

 

이번 캠핑을 위해 준비한  전기요 덕분에 안락하고 따뜻한 잠자리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눈비빌 틈도 없으 둘째놈 뭔가 일?을 하러 가신다.

 

 

 

우리가족이 묶었던 A-12사이트. 바로 아래 넓은 개울도 있고 해먹을 칠 수 있을만한 큰 나무도 두 그루가 버티고 서있다.

사이트 가로폭은 그리 넓지 않지만 새로폭이 매우 넓어서 차량 두대정도는 넉넉히 사이트옆에 주차가 가능할 정도이다.

 

 

 

옆집 가족도 깔끔한 사이트 구성!.. 나도 리빙쉴 사고싶다....

 

사이트 바로 아래있는 개울.. 물이 매우 깨끗하지는 않지만 버들치도 살고 개구리도 살고~ 아이들은 신났다~

그런데 개구리는 몽땅 무당개구리..나는 보고 있기도 꺼림찍한데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한다. 그냥 손으로 덥석덥석..우어..

냄새나...

 

 

사이트 공간은 넓찍하다 특히 새로폭은..최고.. 오른쪽에 나무들을 이용하면 해먹설치도 가능할듯.

아래쪽이 경사져서 약간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캠핑장 중앙 연못. 황토색이다. 아직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듯~

그래도 주변에 잔디로 조경을 해서 깨끗하고 안전해 보인다.

 

토요일 오전이라 아직 다른 비어보이는 옆 사이트들.. 오후가 되자 금새 가득 텐트,타프의 물결로...

 

 

자일랜드 팬션. 먼발치서 보니 그림처럼 예쁘다.

 

캠핑장 안에 있는 간이매점. 있을건 다 있다. 가격은 적정수준.

 

A-12사이트 뒤에서 보면 저렇게 남는 공간이 많다.. 어떤 캠핑장 가면 정말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답답한데 여긴 넓은 서비스공간.. 베드민턴 칠 정도는 되는듯.

 

 

 맛있는 아침식사도 하시고~

 

 

 코베아 미니마스터체어 (KJ8FN0210) 원래 첫째아들을 위해 하나 장만 했었는데 .. 둘째녀석과 자리다툼을 워낙 심하게 해서  하나더 장만. 접었을때 부피가 조금 큰 점은 단점이지만 깔끔하고 견고하다. 추천할 만한 제품. 

 

나도 의자가 생겼다~!! 기뻐하는 둘째아들. 아이가 둘이니 뭐든지 두개를 사야한다. 하나 사느니  안 사는 편이 낫다. 자식이 두명이상인 부모님들은 공감하시죠??

 

 

나무에 기어다니는 곤충. 뭐지? 이름이 뭘까. 첫째가 물어보는데 "응.. 애벌레야.." 쩝;

"이건 기원전 200년경부터 있던 나비의 유충인데 어릴때는 이렇게 애벌레모양으로 나무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진드기나 벌레를 먹고 자라. 한달정도 지나면 예쁜 나비가 된단다" 정도는 되야 멋지고 존경받는 아빠가 될텐데.. 아이들을 위해서 자연공부도 해둬야겠다. 저 이야기는 거짓인거 아시죠?

 

화장실, 샤워장, 식수대가 이렇게 되어 있다. 것보기와 다르게 내부는 향나무 향이 한 가득~ 마눌님이 반하셨다 :)

화장실이 좋으면 마눌님이 좋아하신다..

 

 

캠핑장 산책. 길쭉~하게 윗쪽으로도 사이트들이 꽤 많다.

 

꽃구경도 하시고.. 저..꽃따지 말라고 그렇게 일렀거늘.. 6살이 말을 듣겠는가 3살이 말을 듣겠는가.. 포기.

 

수많은 무당개구리 중 참개구리 한마리 발견! 잽싸게 잡아서 아이들 놀잇감으로 투척. 잠자리채로 버들치 두마리도 수확

 

더이상 잠자리채로 물고기 잡기는 어려워서 통발을 만들었다. PET병 두개를 이어서 만들면 된다. 열심히 만들다보니 실패!

PET병 구하러 돌아다니다 사장님을 만났다.

"사장님 PET병 있나요? 남는거좀 주세요~"

"아..그거 저기가면 있을텐데 왜요"

"통발좀 만들어보게요~~"

"아 이거 갔다 쓰세요~.. 여기 개밥도 좀 드릴께요"

"앗! 감사합니다."

 

통발 획득. 냇가에 통발은 필수템아니던가. 기대만발

"아빠가 물고기 많이많이 잡아줄께 기다려봐봐"

동그랗게 뜬 눈으로 기대기대 하고 있는 아이들.. 좀 잡혀줘야할텐데 버들치가 개밥도 먹을려나..

 

10여분 지났나? 와우~ 많이 잡혔다.. 아이들 놀잇감으로 투척!

 

신이 났다. 집에 있는 수조에 손담궈서 물고기 잡아보는게 우리 두 아들 소원인데 여기서 그 소원 푸는구나..

결국 한마리 한마리 잡아다 눌러죽이고 말려죽이고..으..불쌍해..

안되겠다 싶어 나머지 버들치들은 다시 자연으로 회귀시켜줬다. 자연보호. 찡그린 아이들.

뭐든지 부작용은 있는 법.

 

날이 맑고 밝아서 취침시 썼던 담요도 말려보고~

생각외로 웨빙끈이 타프연장용도 뿐만 아니라 사용용도가 많은 듯하다. 그리고 웨빙끈 좀 있어보인다. 필요없어도 꼭 저렇게 연결해 놓고 보는...^^

 

 

 

 뭐하니 너? 아빠모자쓰고

 

사이트를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골프장같은 잔디가 펼쳐진다.. 사장님 50m par3 코스하나 만들어도 되겠어요..

있다한들 차에 클럽챙길 공간이 안된다. 큰아들과 달리기 놀이. 넘어져도 안다쳐요

 

사이트 위쪽에서 바라본 B 사이트.. 아직 토요일 아침이라 한적~ 오후무렵엔 모든 사이트가 꽉 찼다.

 

 

B사이트에 따로 설치된 샤워, 식수공간

 

 

 

B사이트는 데크구역이 많다. 데크가 잠잘때도 편하고 여러모로 좋긴한데.. 알죠? 좀더 비싼거..

 

 

 

 

 

 

사이트 맨 끝쪽으로 C동 D동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까지 완료되면 대단지 캠핑장이 될듯하다.

 

 

 

 

 타프를 가로로 치고 이렇게 반쯤 텐트를 집어넣어 공간확보를 하셨다. 길쪽으로는 윈드브레이크를 설치해서 공간감도 살리셨다. 가까이서 봤는데 내가 쓰는 캠핑클럽공구 타프네~ 반가워요~~

 

 

모래놀이터도 있다. 아이들 신났지머..

 

 

 


1박할때는 조급한 마음과 사이트구축하고 자고 아침먹고 사이트 철수 하는... 뭐랄까 일하러 나온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2박 캠핑을 처음해본 결과 토요일 하루는 정말 느긋하게 아침부터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금요일이 조금 힘들더라도, 비용이 약간 더 들더라도  서울 근교라면 2박을 계획하고 캠핑장을 찾으면 1박할때보다 몇배의 만족감이 느껴질 것이다.

 

아이스박스의 성능, 크기 등이 좀더 커져야 원할한 식자재 공급이 될 것같다.

자일랜드 사장님께서 녹는 음식 있으면 냉장고 넣어주시는 정보도 입수했으나 그땐 이미 떠나는 날!~

다음에 올땐 꼭 부탁드려야지!

 

 

 

 

 

역시 2박 캠핑은 가족들에게나 나에게나  강추입니다.

자일랜드도 강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