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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준비기

http://likehood.net/231

 

 

 

편도수술 당일.

 

입원.

전신마취 및 수술을 위해 대못만한 바늘을 팔에 부착. 아플거라 예상했지만 예쁜 간호사 덕분에 예상보다는 순조롭게 링겔을 꼽았다.

 

모든준비를 마치고 이동침대에 누워서 수술실로 항햐는 순간.. 천장이 뒤로 쑥쑥 지나간다. 메디컬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씬을 내가 찍고 있다.

수술대로 옮겨서 누웠다.

간호사및 마취과 선생님들의 소담들이 오가더니.. 입에다 산소마스크를 씌운다.

그리고 "자~이제 마취시작합니다" 라는 소리와 함께 띵----  당연하게도 수술의 기억은 없다. 김한수 교수님이 집도 하셨는지 옆집 아저씨가 집도 하셨는지도 모르게 그냥 편도선이 제거 되었다.

눈을 뜨니 회복실. 뭔가 아프거나 한 느낌은 없지만 그냥 몽롱하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수술당일은 지나갔다.

 

 

 

 편도수술+1일차


똑바로 누워있으면 수술휴유증으로 축 늘어난 목젖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다. 정확히는 숨을 내쉴수가 없다. 목젖이 구멍을 막는듯.

통증은 수술당일에 비하면 이로말할 수 없는.. 고통 ㅋ 침을 삼키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죽을정도는 아니다.

통증강도로 따지자면... 음.. 오한에 고열에 시달릴때 느끼는 통증정도?.. 뭐 익히 경험한 통증강도이니 견딜만하다. 밤이새도록 지속되는 고통. 진통제가 들어가고 있지만 무슨 효과가 있는지도 모를정도.

 

담당교수 내진회동시 하신 말씀. 4~5일은 아플꺼란다 ㄷ ㄷ .. 그래 길어야 5일이겠지.(사실 아니다)
  
기침도 힘들고 가래뱉기도 힘든데 이런 상황에 매번 아침에 시달리는 알러지비염이 오면...음...상상하기도 싫다.

 

 

  
편도 +2일차 ,

아침
  아프다.
  아침 비염까지
  와서 콧물 주르륵..
  코를 푸니 귀까지 아프다..
  
  침도 못삼킬정도로 목은 여전히 아프고
  
  어제까지 간헐적으로 오한이 와서 따뜻하게 자고 나면 괜찮아지곤 한다..
  
  언제까지 아파야하나
  
  수술한 날보다 고통은 더 심하다 ㅠㅜ
  
  
오후
  트림도 잘 안나옴..ㅜㅜ
  미음 계란찜먹는것 보다
  물먹기가 훨씬 힘듬
  
  먹을 수 있다는건 너무나도 큰 기쁨이다.
  
  이렇게 목이 아파 죽을것 같은데 길거리에 보이는 건 온통 먹을것들 뿐.. ㅜㅜ  

 


편도수술+3일


아침.
  
역시 힘들다.. 뭔가 목에 넣는다는것 자체가 고통.
  
밥먹기 전에 먼저 약부터 먹는다.

아침은 집사람이 손수 만들어준 초극세사 미음과 계란찜.  

 


 

 

편도선 +4일

아침은 여전히 힘들다.
  
진통제를 먹지 않은것 치고는 그나마 괜찮은듯.
  
어제 저녁은 노을공원 마실가서 
삼겹살 소세지 등등.. 잘근잘근 씹어 먹었다. 이렇게 먹다가...퍽..하고 수술부위가 터지지는 않을까?

의 걱정보다는 식욕이 더.....특별히 이상징후는 없어서 다행..
  
  
점심식사는 집사람 특식 참치죽. 꼭꼭 잘근잘근 씹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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