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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두드러기(한방) 치료기

 

 

2-3년전부터 편도선염에 자주 걸리기 시작하였다.

한번 편도선염이 발병하면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과 전신무력감 및 오한을 경험하는 터라

덱사메타손 이나 베타메타손이라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수시로 먹는 항생제로 인해 혹여 항생제 내성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한의학계에서는 일단 편도 절제술을 말리는 분위기. 사혈을 하면 괜찮아진다거나 편도는 폐의 문제로 보고 폐의 기운을 개선하는 한약제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하지만.. 몇개월이나 그 비싼 약제를 먹어야 하는지 먹으면 100% 나을수 있는 문제인지는 알수 없다는게 함정.

기관지에 좋다는 여러 차도 마셔보고.. 편도선염 재발을 막기위해 여러 노력을 해보았으나 결국 실패.

 

최근들에 한달에 2번씩 꼬박꼬박 발병하는 편도선염덕분에 사회생활, 가정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통에 수술이라는 방법에 대해서 심각히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편도선염을 치료하는 서양의학적 방법은 또 두가지로 나뉘는데..

편도부분 절제를 통해 발병확률을 낮추는 방법과

편도및 아데노이드 전 절제를 통해 발병자체를 없에는 방법.

 

전자는 5분내외의 국소마취수술로써 비교적 간단하고 바로 사회생활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이비인후과 의학계 내에서도 그것이 편도선염재발을 확실히 막아준다는게 밝혀진 바 없고...

최근 젊은 의사들위주로 부분절제술을 시행하고 예후가 좋다는 의견들이 있는 실정..

 

어떤 의사께 여쭤보니.. 교본에는 전-절제술이 맞다고 하며, 대학병원 급에서는 부분절제술은 시행하지 않으나 최근 추세가 부분절제로도 어느정도 치료효과가 있으니 .. 먼저 부분절제해서 예후를 지켜본 다음 호전의 기색이 없다면 그때 전-절제를 해도 되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신다.

 

인터넷을 두루두루 찾아보니.. 부분절제시행후 다시 전-절제를 시행한 후기들도 보이기도 했거니와 주변에 이미 전-절제술을 시행한 동료들은 구지 두번고생하지 말고 한번에 전체절제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편도선의 역할이라는게 의학계에서도 명확히 밝혀진 바 없고 다만, 면역계의 중요역할을 하기는 하나 유년기에만 해당한다는 학설이 지배적이기도 했고 이미 절제술을 받고 멀쩡히 잘 사는 동료들을 보며 마음을 굳히기 시작했다.

 

 

 

 

일단 (기능을 하는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내 몸의 일부를 잘라내야하는 것.

전신마취를 해야한다는 것. 수술후 대략 10일정도는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등의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매달 극심한 오한과 고열에 시달리면서 물에빠진 쌩쥐마냥 빌빌대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일 것이라는 자가체면을 걸고 굳은 결심으로 집에서 가까운 이대목동병원을 찾았다.

 

이비인후과 김한수 교수님(특진교수)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니 단연코 이런 케이스는 수술이 정답이라고 하신다.

 

진단명은 만성편도선염.

  

  "10일 고생하고 평생 편히 사는게 좋지 않겠어요?"

  - 넵!

 

수술일정을 잡고 각종 서류를 작성. 전신마취를 위해 사전 진료(체혈검사등)를 실시하고 드디어 수술날짜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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