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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구한 레고랜드 e-ticket...

 

 

 

 

싱가폴 여행을 계획하며 살펴보니 근처 말레이시아에 아시아 유일의 레고랜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두 아들녀석 모두 워낙 레고를 좋아하던터라 여기는 꼭 가서 보여줘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번 싱가폴 여행의 핵심 행선지로 정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미리미리 각종 입장권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레고랜드도  미리 구매할 요량으로 몇군대 확인을 해보니

WTS라는 버스회사에서 버스티켓과 연계하여 판매하는 입장권이 있고 레고랜드 공홈에서도 프로모션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홈페이지 가격이 가장 저렴하여 거기서 예약하기로 결정.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순조롭게 결제단계까지와서 결제요청을 하는 순간 오류...  그때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카드사용 문자메세지 소리.

홈페이지에는 오류메세지가 주루룩... 정상승인이 안되었으니 다시 시도하던가, 신용카드 회사에 문의하던가 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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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멘붕. :(

 

 

국내에서는 겪어보기 힘든 초유의 사태를 직접 겪다보니 머리가 아득해진다. 허겁지겁 고객센터에 e-mail을 보내놓고 기다리는데 출국일이 며칠 남지 않아 빨리 처리해야겠다 싶어 (무슨용기가 났는지)직접 말레이시아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생전 처음으로 전화영어를....

 

대략 상황설명을 하니 상대가 이해한 듯하여 잠시 넋을 놓았더니 금새 서너문장이 귓가를 지나간다.

 

뭐? 뭐라고? 어쩌겠다고?

 

 

못알아듣겠어서 일단 내가 하고싶은 말만 했다. 어찌되는거냐 어떻게 해줄거냐 어찌하면 되는거냐?. 또 대답이 주루룩 지나간다.

 

역시 못알아듣겠어.ㅜㅜ

 

내가 메일 보낸게 있으니 거기로 처리방법에 대해 회신해 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3시간이 지나도, 6시간이 지나도 다음날이 되어도 메일 회신이 없다. 내가 그리 ASAP를 외쳤거늘..

 

돌아버리겠네...다시 전화해볼까?

 

불현듯 대학교 절친 중 한놈이 생각난다. 싱가포르에서 8년, 말레이시아에서 5년 맞나?  아무튼 영어도사 친구놈에게 전후사정을 말하니 직접 레고랜드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확인한 후 내게 진행상황을 알려준다. 착한녀석

 

VISA쪽에선 승인이 떨어졌는데 승인정보가 레고랜드사이트로 넘어가지 않아서 일어난 현상인듯 하다. 그 승인은 자기내들이 매입하지 않으면 요금청구가 안되니 걱정하지말고, 예약을 도와줄테니 1번 매표소로 와서  니 이름을 말하면 현장에서 발급해주겠다. 가격은 XXX

 

앵?? 더 비싸자나!!!!!! 뭐야!!!! 어쩌라고!! 너 같으면 하겠니?

 

일단 혹시모를 승인에 대비해 이전 결제건은 절대 매입하지 말고 내가 다시한번 인터넷으로 예매를 시도 할 테니 신경꺼 주시오 라고 메일한통을 더 작성하고

 

재도전!

 

첫번째 실패의 원인이 아마도 active-x등 보안모듈을 설치하느라 시간이 좀 지연된 것때문이라는 추측으로, 이번엔 이미 보안모듈이 다 설치 되어있으니 잘 될것이라는 생각에 다시한번 인터넷 예매에 도전해보았다.

 

헉!!!!!!!!!!!!!

 

이게 왠말인가!! 역시나 똑같은 메세지. 에러이니 고객센터나 해당 신용카드 회사에 연락해보란다.

 

 

나의 예리한 실패원인에 대한 예상이 시원하게 지나갔다. 그럼 뭐가 문제지? VISA?

 

남자는 삼세번아니던가. 이번건도 메일한번 써보내면 설마 승인나겠어? VISA가 문제일 것 같아서 이번에 MASTER로  세번째 도전!

 

드디어 정상승인, 컨펌메일을 보내준단다.!!!

 

우여곡절 끝에 저렴한 가격에 레고랜드 e-ticket을 확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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