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보통 사람들은 음식점에서 주문한 매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깔리는 각종 반찬의 맛을 보고  그 집이 맛집인지 아닌지를 먼저  감을 잡곤 합니다. 내어온 김치 맛을 보고 가진 선입견이 보통 8할은 적중하는 편이지요. 근데 중국집은 김치가 잘 안나올 뿐더러 있다하더라도 말그대로 중국산 김치입니다. 아마 직접 담그고 맛을 내기엔 품이나 노력이 많이 들 뿐더러 중국집에서 김치를 찾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니까요. 그럼 뭘로 맛집을 판단할까요? 단무지? 물? 


맛있는 중국음식점은 첫번째로 보통 배달을 하지 않습니다. 면요리 특성상 요리 후 시간이 길어질 수록 처음 만들었을 때의 맛과 향과 풍미를 느낄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문이 밀리기라도 하면 배달시간도 들쭉날쭉할 수 밖에 없고 항상 같은 퀄리티로 주방에서 나온 음식이라 할지라도 배달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자타가 공인하는 맛집이라고 하는 중국집들은 하나같이 배달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야 일정한 맛의 질을 유지하고자 함일 것이고 구지 배달하지 않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서빙좌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뭐 그렇다고 아시다시피 모든 비 배달 중국집이 다 맛있는 건 아닙니다. 10년넘게 서울 강서구에 살면서 방화동과 마곡동 일원에서 먹어본 최고의 비배달 중국맛집 두군대를 소개합니다.


1. 사모님 짬뽕

백짬뽕

사모님 짬뽕의 대표매뉴입니다.  붉은 색이 아닌 국물이지만 칼칼하고 특유의 해산물 향이 물씬 풍기는 깊은 국물맛입니다. 바로 조리해서 나오기 때문에 면발도 쫄깃하고 어섯 썰어 툭툭 던져진 각종 야채를 씹는 맛도 일품입니다. 전반적으로 불맛도 느껴지구요. 

초등학교 저학년정도만 되도 무리없이 먹을 수 있을정도로 많이 맵지도 않아서 온가족이 즐길만한 메뉴 되겠습니다.



홍짬뽕

일반적인 짬뽕집의 그 붉은 짬뽕입니다. 하지만 육수는 매우 깊은 맛이 납니다. 매운가운데 진한 육수의 향과 매콤한 고추, 달콤한 무언가가 침샘을 계속 자극합니다. 한그릇 뚝딱하고 땀 삐질 흘리면서 국물까지 쪽쪽 햝아먹었습니다. 



짜장

짜장이야 뭐. 일반적이 짜장입니다. 당연히 바로 나온 관계로 쫄깃한 면발이 식감을 자극합니다. 백배달일방문만 못하다 라는 격언이 생각나는 군요. 짜장이 뭐 그렇게 특별날게 있으려나요. 먹을만 합니다.


가격 : ★★★★

 : ★★★★☆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은 관계로 별 하나정도는 남겨둡니다. 





2. 매주교동짬뽕

밤에는 매줏불 닭발을 배달하는 모양인데요. 아시다시피 겁나게 맵습니다. 닭발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여기 짬뽕이 특이하고 맛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는 여느 짬뽕과는 다르게 돼지고기를 얇고 길게 썰어 넣어 면발과 함께 입에서 씹힐때 그 식감이 예술입니다. 한번 먹으면 또 생각이 나는 맛. 특유의 고기건더기와 그윽한 후추향이 어우러진 색다른 맛의 짬뽕입니다. 실내좌석이 몆개 안되는데 이런 맛집이 있을까...나만 맛있는건가?..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면 나중엔 줄서서 기다려 먹어야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아.. 그런데 사진이 없군요.,. 사진 뭐 볼거 있나요? 맛집은 호불호가 있으니 직접 가셔서 판단 해보세요~^^

가격 : ★★★

맛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