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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어머니가 시장에서 가끔 사오시던 포도를 기억하시나요. 새까맣게 익은 포도 알맹이를 톡! 따서 벌어진 틈으로 알맹이를 꺼낸 씹지 않고 꿀꺽 삼킵니다. 그리곤 포도껍질 속의 과즙을 쪽쪽 빨아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알맹이를 씹으면 느껴지는 새콤시큼함과 서너개씩 나오는 씨 때문에 꿀꺽 꿀꺽 그냥 알맹이를 삼켰더랬지요.

나이가 드니 어릴때 기억때문인지 시장에서 파는 포도에 손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경북 김천에서 작은 아버지가 포도농사를 짓지 않으셨다면 영원히 그랬을지도..) 그런데 몇년 전부터인가 시골 작은 아버지가 규모도 크게 포도농사를 짓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작년 추석때 였던가요. 시골에서 직접 재배하신거라며 들고오신 거봉과 청포도.


<재삿상에 오른 거봉과 청보도>




차례를 지내고 거봉과 청포도가 밥상에 올라옵니다. 거봉한 알 먹어보고 청포도 한 알 먹어보는 식구들. 두번째 손길은 어디로 갔을까요. 100% 청포도로 향합니다. 이게 그냥 청포도가 아니라 일본에서 품종개량한 샤인머스켓이라는 포도인데 망고향이 난다고 해서 망고포도라고도 불린다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큰 백화점 정도에서만 고가에 팔리던 거랍니다. 저도 한 알 먹고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성가셔서 잘 먹지 않던 포도인데 이 녀석은 껍질째 먹는거랍니다. 정말 신세계를 경험했죠.


너무 맛있다며 이거 얼마씩하냐고 여쭤보니 한알에 500원정도 한답니다. 헉! 이건 서민이 먹는게 아니로구나 생각했죠.  그리고 1년이 지나니 올해는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져서 가격이 많이 내렸답니다. 그래도 한알에 200~300원 정도는 하는 가격이니 손쉽게 먹을만한 가격은 아닌것 같긴 합니다.

<샤인 머스켓>


작은 아버지는 매년 해외 주요 농업 선진국들을 다니면서 품종연구를 끊임없이 하시더라구요. 한국의 날씨와 환경, 한국인이 식특성 등을 연구하시면서 농사를 지으시더라구요. 옆에서 보면 정말 크게 영농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그런 삶이 부러운 부분도 있기도 하고..(언젠간 내려가서 농업전수 좀 받고 싶은 생각입니다.ㅋ)


어쨋꺼나 이건 포도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살아 생전에 한번은 먹어봐야 하는 물건임엔 틀림이 없습니다. 한송이 1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녀석이지만 한알 한알 따서 먹을땐 정말 행복합니다.


이번에 지역 카페분들께 맛보여드리고 싶어서 공구도 진행하고 있는데 드시고 난 반응이 어떠실지 자뭇 궁금해지네요.


샤인머스켓은 저장성이 좋고 포도알이 튼튼해서 택배로 받아도 무리가 없어요. 실온에 두어도 한달까진 문제가 없을 정도~(1주일도 못가고 뱃속으로 사라지겠지만..). 게다가 에어캡 포장으로 와서 포도 알 하나 안떨어지고 잘 왔어요~



24cm 덴비 플레이트에 올려도 삐져 나가는 크기..


포도가 오자마자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어먹으면 되죠. 씨도 없고 껍질도 먹는거니 먹고 남는 줄기를 제외하면 뒷처리 할게 없습니다.  버릴게 없어요


포도 왕! 샤인머스켓




많은 분들이 드셔보실 기회가 있기를~ ㅎㅎ



4Kg, 택배포함 48,000원 입니다. 관심있으신분 댓글주시면 연결시켜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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