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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

캠핑용 미니 빔 프로젝터 H3000 구입 사용기 (알리 익스프레스)


알리직구하는 맛에 정신줄을 놓고 뭐 지를거 없나 눈이 빠지게 사이트를 뒤지던 중 발견한 미니 빔 프로젝트. 대륙의 실수라는 수식어가 거의 처음 사용된 초창기 제품이 바로 미니빔 프로젝트입니다.

UC40이라는 빅파이 상자 만한 프로젝트인데 가격이 자그만치 4만원대. ㄷㄷㄷ

수십만원을 호가하던 기존의 미니빔 시장을 아주 씹어 먹을만한 가격. 가격이 가격이니 만큼 적당히 어두운 밝기나 디테일한 조정이 안되는 촛점제어 등. 이것저것 다 바라고 저런 가격을 원하는건 대단한 욕심일 뿐이죠.

어찌됬건 UC40이라는 제품이 저가형 미니빔 시장을 열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격만 싸다고 덥석덥석 살 수는 없자나요. 게다가 내가 원하는 필수 기능이 있는지 정도는 확인해야지요. 본인과 적합한 "가성비"라는 걸 고려해야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뒤져보고 찾아낸게 바로 H3000 이라는 모델입니다. 손바닥만한 사이즈에 wifi, 블루투스지원만 해도 감사한데 심지에 안드로이드OS 입니다. 다시말해 갤럭시같은 휴대폰에 깔리는 대부분의 앱들을 실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스피커는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동영상은 와이파이 연결 한 다음 안드로이드 앱으로 스트리밍.  딱 완전 내가 바라던, 고대하던 시스템이었습니다. 물론 UC40처럼 초저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해할 수 있을 수준의 가격입니다. 중국이니까 가능한 가격이기도 하구요.


캠핑을 다니면서 몇번 사용해 본 결과, 몇가지 많이 아쉬운 점들을 발견했습니다.

캠핑장 특성상 인터넷이 되는 wifi가 잘 잡히지 않아 usb에 동영상을 가져가곤 하는데 4GB이상의 용량은 기기에서 인식하지 못합니다. 열심히 구한 동영상 용량이 크면 다시 인코딩을 하던지 용량이 작은 다른 동영상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이런 문제가 해결 될지는 모르겠네요. 너무 아쉬운 부분.

하지만 4GB이상의 동영상을 완전히 시청을 못하는 건 아닙니다. 휴대폰에 동영상을 저장한 다음

H3000과 미러링을 통하는 방법이 있지요. 하지만 이게.. 미러링시에는 디코딩을 H3000에서 직접하기 때문에 버벅이는 경우가 빈번하게 생기더군요. 영상의 인코딩된 코댁에 따라 잘될때도, 안될때도 있어서 이게 완전한 대체방법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wifiI가 빠방하게 터지는 곳이라면 그냥 webdav나 ftp로 NAS에 접속해서 원격 스트리밍으로 보는 방법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wifi가 잘 터져야하고, 개인 NAS시스템도 구축이 되어 있어야 하니 이마져도 쉽지 않은 방법이죠.

제일 좋은 방법은 USB 파일인식을 4GB이상도 지원되게 펌업이 되거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 H3000 다음버전이 나와주는 방법뿐이겠네요.


두번째 불편한 점이라면 블루투스로 스피커에 연결되는데 음량이 너무 작습니다.  블투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할땐 우렁차게 나오던 소리가 H3000에만 연결하면 쥐꼬리같은 성량으로 변하니 이게 누구 잘못인지 감이 안오네요. 오디오코덱이 문제인건지 H3000 자체의 문제인건지.


그렇다고 영 못쓸만한 물건은 아닙니다만 미니빔(캠핑용)을 구매할 의사가 있으신 분들은 좀더 면밀히 스팩도 검토하고 각종 후기도 보신 다음에 구매하셔야 후회없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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