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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일기

인터벌 트레이닝 2K - 20200822

likehood~ 2020. 12. 15. 16:29

8/22(토) 9:00 자수일기

with JS 리나 인자강 나리 SM(화목) JH(6)

웜업 : 각자
T: 2K
1분 인터벌(다운) 50m x 10개  500
1분 인터벌(업) 50m x 10개 500
2분 인터벌(다운) 100m x 5개 500
2분 인터벌(다운) 100m x 5개 500
lead by SM 

쿨다운: 각자

계획했던 실미도 바다수영이 코로나 확산의 여파로 취소되어 분노의 주말 인터벌 트레이닝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수영장에 도착하니 평소와는 다르게 아이들도 보이지 않고 한산한 분위기다. 

코로나가 확산일로에 있으니 수영장 나오는 것도 꺼려지는게 당연지사겠지. 
하지만 우리 7시부의 수영본능을  코로나 따위가 어찌 꺾으랴..ㅋ

(2.5단계 되면 조신하게 꺾...)

익숙한 회원님들이 한두분씩 풀에 나타나시고 나름대로의 루틴으로 몸을 푸신다..

그리고 두둥.
(자칭)인터벌전문가, 영어전문가, 오픈워터 전문가이신 SM님 등장!!
뭔가 묵직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묵직한 덩치, 강렬한 눈빛, 통통한 뱃살, 선분홍 수모가 화룡정점.

웜업이 끝나갈 무렵 SM님이 나를 쳐다보며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시죠”


웜업만으로 이미 온몸에 열감이 느껴지고 어깨도 다리도 모두 묵직해 져 버렸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자고?
난 이미 웜업으로 본격적인 훈련을 마쳐가고 있었는데 말이다.
난 웜업만으로 훈련을 끝낼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각자 훈련하시던 회원님이 한 분 두 분 레인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모인 레인엔 약 20분 전부터 저속주행 뺑뺑이를 시전하시는 남자분 한분이 계시긴 했지만 쫒아 낼 수도 없고
멈춰 세울수도 없으니 우리가 인터벌 훈련을 하다보면 함께 하시거나 다른 레인으로 가시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분이 스타트라인 근처에 오실때 쯤 인터벌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자칭)인터벌 장인이신  SM님의 특별지도 아래 처음으로 랩당 시간을 조절하는 다운/업 인터벌을 하였다. 

처음 10바퀴는 탑다운 방식으로 48초, 47초... 39초 38초.. 마지막엔 대시...

두번째 세트엔 바텀업 방식으로 38, 39,40.... 48초까지 늘려가는 방식의 인터벌.

처음하는 훈련에 처음하는 훈련량. 인터벌을 1k를 하다니...

근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두 세트를 끝내고나니 이젠 100미터 인터벌 10개를 하자고 하신다.... 

뭐라고? 또?? 100???

술렁술렁 함께 한 회원님들의 원성이 들려온다.
5개로 두세트 하기로 의견조율이 되고 2분간 휴식.

앗 그러고 보니 20분 뺑뺑이 아저씨가 사라졌다. 그 사이 레인을 옮겼거나 퇴수를 하셨으리라. 

우리가 레인을 점령한 탓일까.. 옆레인 할머니분들이 우리를 빤히 쳐다보신다.

“어머니~ 함께 하시죠~~^^”

벌겋게 상기된 얼굴이지만 최대한 산뜻?하게 미소지으며 어머니들께 인삿말 처럼 말을 건냈다.
물론 거절하시겠지만 우리끼리만 레인을 사용하는게 아님을 표시할 필요가 있잖은가 ㅋㅋ

“아휴~ 너무빨라서 못혀~~”

“아~ 뒤에서 하셔도 되는데... ㅎㅎ 알겠습니다~~”


인사치레...억지웃음.. 사는게 그런거지 쩝;;

영흥도 가족여행을 가시는 리나님. 100m 인터벌을 안하고 먼저 퇴수...  뭔가 왠지 부럽다. 나도 그냥 나가면 될것을. 나가야만 하는 핑계거리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덩치있는 SM, 인자강님 뒤에서 아기 돌고래 마냥 찰싹붙어 끌려가니 그나마 죽을만큼 힘이 들진 않았다. 갈라놓은 물길 속에서  주욱주욱 빨려가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최근 몇달간 수영장 운동량 탑을 찍은 훈련이 종료되었다. 


화목 자수시간때 운동량을 좀 늘려야 겠다. 입 수영은 좀 줄이고.....제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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