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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푸꾸옥 여행당시 첫번째 숙소인 비다로카 에서 저녁을 먹을 때 였다. 맛있게 생긴 스프링 롤. 군침이....좔좔..

새우도 들어있고 고기도 들어있고 각종 채소도 듬뿍 들어있던 스프링 롤.... 그 속에 평생 상상해 보지도 못한 기괴한 맛의 풀때기가 들어있었다니... 우리 식구 셋 모두 한입식 베어물고 퉷퉷 다 밷어버리게 만든 그 풀때기...
그 기괴한 맛의 정체는 바로 "라우 엽 까" 라는 향채소였다.

 

난이도 10점. 쌀국수에 올라가는 고수 대비 10배는 역하다. 어성초 이름에서도 예상되 듯 입에 머금고 살짝 씹으면 생선썩은 비린내가 난다. 

식구들 모두 기겁을 하고 내려놓은 라 우 엽 까를 내심 먹부심?부려가며 어그적 어그적 다 먹어버렸다. 나 나름 가리는 음식 없는 사람이라구~

직원을 불러 저기 이 스프링롤 속에 든 이 잎사귀 향채는 이름이 뭐냐? 라고 물으니 "라우엽까" 라고 알려주신다. 

 

다음날 조식시간에 서빙 직원을 불러  사이공맥주를 하나 시키며 특별히 라우엽가좀 따로 좀 달라고 했다. 

맥주 한모금. 라우엽까 한조각. 비린내를 맥주로 씻어내며 먹었다. 

 

보기엔 순하게 생긴 요녀석. 여드름에도 좋고 피부에 그리 좋다네....

 

몇 조각 먹다보니  슬슬 속이 울렁거렸다. 그래도 나만 먹을 수 있는 음식~ ㅋ 쓸데없는 먹부심...

우리식구 중 나만 성공한 그 풀..
가는 식당마다 직원에게 라우엽까 있나요? 라고 묻고 있으면 달라며 먹부심 부렸던 그 풀때기..ㅎㅎ
막상 테이블 위에 나오면 다 먹지도 못했던..기억이 난다.

혹시 베트남 가실 일 있는 여러분. 먹부심 있는 분들 꼭 한번 도전해보시길! 
한국화 된 음식점엔 잘 안나오는 듯하니 현지음식점에서 꼭 한번 도전해보시길!


총평 :
살면서 한번쯤은 먹어볼 만한 몸에 좋은 향채소.
베트남이나 동남아에 가면 꼭 한번 도전해보자!

난이도 : 1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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